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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20승 고지를 밟았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78-76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20승9패로 3위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2연승을 마쳤다. 14승15패로 모비스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애런 헤인즈가 2016년 12월4일 KGC전서 왼쪽 무릎에 부상한 뒤 약 40일만에 복귀했다. 1쿼터 종료 2분27초전에 투입됐다. 그러나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오히려 1쿼터 5분54초전 골밑에서 커스버트 빅터를 수비하던 최진수를 돕던 이승현이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빅터의 발을 스치고 떨어지면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왼쪽 발목 염좌"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특유의 효율적인 패스게임에 의해 최진수의 3점포가 나왔다. 허일영의 공격리바운드와 득점, 스틸 등도 돋보였다. 김동욱의 중거리포와 페넌트레이션, 오데리언 바셋과 장재석의 픽&롤도 돋보였다. 정재홍도 스틸과 속공 레이업 득점을 올렸다. 헤인즈는 1쿼터 종료 4.5초전 스틸에 이은 골밑슛으로 복귀 첫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돌파, 정병국의 사이드슈스 김지완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1쿼터 막판 투입된 아이반 아스카의 활약이 좋았다. 최근 득점감각을 끌어올리는 아스카의 훅슛은 위협적이었다. 오리온 수비수들이 슛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다만, 1쿼터 막판 공격 정체현상과 잇단 실책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는 오리온의 29-17 리드.
외국선수 2명이 동시 투입되는 2쿼터. 오리온 이승현의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리바운드와 외국 빅맨 1명을 거뜬히 막아내는 이승현이 사라지자 골밑은 전자랜드 독무대가 됐다. 아스카와 커스버트 빅터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의 헤인즈를 상대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오리온은 바셋의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쿼터 4분46초전 헤인즈, 3분30초전 바셋을 잇따라 빼고 국내선수들만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전자랜드의 흐름이 이어졌다. 빅터, 아스카의 득점에 정영삼, 강상재의 득점이 이어졌다. 빅터는 강상재의 자유투 2구가 들어가지 않자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득점을 만들었다. 오리온은 2쿼터 막판 김동욱의 중거리포, 3점슛이 잇따라 림을 통과하며서 겨우 리드를 유지했다. 전반전은 오리온의 41-38 리드.
그러나 흐름은 전자랜드로 넘어온 상태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강상재와 김지완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렸다. 오리온이 골밑 육탄방어를 하면서 외곽수비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오리온은 장재석이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점수를 만들었고, 신무기 훅슛도 꽂아 넣으면서 대등한 승부를 했다. 전자랜드는 빅터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맞받아쳤다. 아스카의 속공 덩크슛도 나왔다.
오리온은 저력이 있었다. 3쿼터 중반 이후 다시 흐름을 갖고 왔다. 베테랑 문태종과 바셋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골밑에선 장재석과 김동욱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문태종과 장재석의 패스게임에 의한 득점도 돋보였다. 3쿼터는 오리온의 63-57 리드.
전자랜드가 4쿼터 초반 아스카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다시 추격했다. 정효근도 내, 외곽에서 잇따라 점수를 만들었다. 숨막히는 혈전이 이어졌다. 오리온은 바셋과 장재석의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그리고 경기종료 4분19초전 김동욱의 3점포로 다시 한 숨을 돌렸다. 3분 전에는 문태종의 패스를 받은 최진수의 우중간 3점포로 또 다시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곧바로 박찬희의 3점포로 응수했다. 경기종료 1분33초전 빅터의 골밑 득점이 나왔으나 24초 공격제한시간에 걸렸다. 오리온도 패스미스로 득점 기회를 한 차례 놓쳤다.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1분15초전 정영삼의 3점포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오리온도 57.5초전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또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7.2초전 박찬희가 좌중간에서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림을 외면했다. 이후 정영삼이 반칙으로 끊었다. 오리온은 허일영이 자유투 1개를 넣으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경기종료 직전 불안한 자세로 3점포를 시도했으나 또 들어가지 않았다. 오리온은 김동욱이 18점, 장재석이 17점으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아스카가 23점으로 분전했다.
[김동욱(위), 장재석(아래).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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