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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장재인이 '듀엣가요제'에서 투병 생활 극복기를 고백했다.
장재인은 13일 오후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 일반인 파트너 유진혁 씨와 함께 가수 이적의 '레인'(Rain) 무대를 꾸몄다.
이날 두 사람은 진심이 전해지는 따뜻한 무대를 선사했다. 장재인 특유의 음색과 유진혁 씨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무대 이후 장재인은 결국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간의 투병 생활로 겪었던 마음고생이 떠오른 것. 사실 두 사람에겐 투병 생활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유진혁 씨는 어릴 적 급성 백혈병을, 장재인은 희소병을 앓았다. 특히 장재인은 지난 2013년 희소병 근긴장이상증이 발병해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한 바 있다. 근긴장이상증이란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신체 일부가 꼬이고 제멋대로 움직이거나 비정상적 자세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장재인은 울음을 터뜨리며 "사실 이런 이야기를 최대한 안 하려고 했는데 진혁이도 투병 생활을 해서 얘기가 나오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레인'이라는 노래를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이 곡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겨 있었다.
장재인은 "몸이 아프고 나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 음악이 미웠다. 음악 때문에 내가 아프게 된 것 같더라. 그래서 노래도 안 듣고 멀리하면서 1년을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때 갑자기 '레인'이 떠오르더라. 흥얼거리다가 오랜 만에 기타를 들었다. 여전히 기타를 잘 칠 수는 없는 상태였지만 그 덜커덩 거리는 소리가 좋았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상태를 받아들이게 됐다. 이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사진 = MBC '듀엣가요제'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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