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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어렸을 때는 '철벽녀'였어요."
3년 전 SBS '괜찮아, 사랑이야'의 이성경을 인터뷰했을 때 느꼈던 인상은 이랬다.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소녀'. '괜찮아, 사랑이야'가 이성경의 드라마 데뷔작이었고, 극 중 배역이 오소녀였다.
3년간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기자 여러 명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인터뷰 시간도 40분으로 제한할 정도로 소녀는 진짜 스타가 되어 있었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연기력 논란에도 시달렸던 탓인지, 대중의 반응을 의식해 답변을 에두르기도 했다.
단, 종잡을 수 없는 그 자유분방함은 이성경의 갈색 눈동자처럼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복주(MBC '역도요정 김복주' 여주인공)처럼 짝사랑이요? 제가 솔직한 편인데, 먼저 다가가거나 어필하진 않아요. 어렸을 때는 '철벽녀'였거든요. 저한테 호감을 표시하면요, 무서워서 연락도 안 하고 그랬어요. 첫 남친도 스물두 살 되어서 만났어요."
입을 오물조물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살며시 흘리기도 하면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천진난만한 소녀. 대뜸 비속어를 쓰며 흥분해 얘기하는 바람에 기자들이 깜짝 놀라 웃음을 터뜨려도 멈출 줄 모르는, 복주 같은 순진무구한 씩씩함. 이래야 이성경이다.
"남자친구도 없어요. 제가 솔로들의 특징을 다 갖고 있거든요. 고양이들이랑 차 마시면서 보내도 행복해요. 누군가에게 제 마음을 줄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만 만나요. '남사친'도 많다고 해서 부담스럽다니까요. 그냥 같은 작품을 해서 알게 된 거예요. 제가 남자를 남자로 본 적이 없고 그냥 사람으로 보거든요."
(인터뷰② "괜찮아, 시청률…부끄럽지 않아 김복주야"로 이어집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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