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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오리온의 저력이 빛났다. 골밑 수비의 핵심 이승현과 미스매치 공격의 핵심 김동욱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하고도 선두 삼성에 역전승을 거뒀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89-79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3연승을 거뒀다. 21승9패로 3위를 유지했다. 선두 삼성은 2연승을 마쳤다. 22승8패로 여전히 단독선두.
삼성 문태영, 오리온 이승현과 김동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삼성은 1쿼터 초반 김태술, 리카르도 라틀리프, 임동섭의 득점이 나왔다. 오리온도 김강선의 어시스트를 최진수가 3점포로 처리했다. 오데리언 바셋의 페넌트레이션 득점, 문태종의 3점포가 돋보였다.
삼성이 1쿼터 중반 주도권을 잡았다. 김준일이 맹활약했다. 공격에선 골밑득점과 3점포를 연이어 성공했다. 수비에선 장재석과 최진수의 골밑 공격을 연이어 블록으로 저지했다. 직접 속공 마무리까지 했다. 임동섭의 3점포, 라틀리프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센터 없는 오리온의 골밑 수비 핵심 이승현과 미스매치 공격의 핵심 김동욱의 공백을 고스란히 실감했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투입된 2쿼터.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이 동시에 나선 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김동욱 없이 최진수, 장재석 등으로 저항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골밑 육탄방어로 외곽 수비 로테이션이 원활할 수 없었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포 2방을 잇따라 터트렸다. 순식간에 15점 내외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정재홍의 연속득점으로 15점을 간신히 넘어섰다. 이후 애런 헤인즈가 움직였다. 특유의 리드미컬한 스텝을 앞세워 페넌트레이션 득점을 올렸다. 외곽에서 기습적으로 3점포도 터트렸다. 그리고 최진수의 속공 3점포로 재추격했다. 상대 U파울로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넣었다.
2쿼터 종료 4분1초전 라틀리프에게 테크니컬파울이 주어졌다. 선수교체 과정에서 심판에게 직접 시그널이 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삼성은 크레익의 골밑 득점과 속공 마무리로 달아났다. 그 과정에서 김준일이 헤인즈의 골밑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했다. 오리온은 추격할 기회에서 연이어 턴오버가 나왔다. 이어 크레익이 속공 상황서 360도 회전하면서 덩크슛을 꽂았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전반전은 삼성의 42-36 리드.
삼성은 3쿼터 초반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오리온도 저력을 발휘했다. 삼성을 48점에 묶고 바셋의 속공 리버스 레이업과 장재석의 골밑 득점, 속공 덩크슛, 헤인즈의 팁슛, 허일영의 중거리슛으로 추격했다. 바셋의 테크니컬 파울로 삼성이 자유투 1득점했으나 오리온 허일영의 3점포로 동점이 됐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한 숨 돌렸으나 오리온 허일영의 3점포가 또 터졌다. 역전. 오리온은 장재석과 최진수의 육탄방어로 골밑 열세를 최소화했다. 허일영은 이후에도 결정적인 중거리슛과 3점포를 터트렸다. 3쿼터는 오리온의 60-58 리드.
오리온은 4쿼터 초반에도 효율적인 패스게임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서갔다. 문태종이 연속 6득점을 올렸다. 경기종료 6분50초전 애런 헤인즈가 5반칙 퇴장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그래도 최진수의 3점포로 정비했다. 삼성은 계속해서 손쉬운 슛을 놓치거나 실책이 나왔다.
오리온은 헤인즈 대신 들어온 바셋의 뱅크슛으로 또 달아났다. 이후 허일영과 문태종, 바셋이 연이어 외곽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3점 플레이가 한 차례 나왔으나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오리온은 경기종료 3분13초전 허일영의 속공 3점포로 15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임동섭이 3점포로 맞받아쳤다. 그러자 오리온은 경기종료 1분23초전, 54초전 문태종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허일영과 문태종이 나란히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기록했다.
[허일영(위), 문태종(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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