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너무 힘든 경기였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현대건설은 외국인선수 알렉사 그레이가 빠진 GS칼텍스를 상대로 5세트 혈전을 벌였다.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상대 공격에 매 세트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끌려 다녔다.
5세트까지 기록한 범실은 무려 26개. 1세트에만 9개의 범실을 기록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다. 상대 빠른 공격에 휘둘려 블로킹에서도 어려움을 나타냈고, 전반적으로 체력 소모가 큰 경기를 했다.
경기 후 양 감독은 “지옥 같은 경기였다. 사실 오늘은 GS칼텍스가 더 잘 한 경기다. 매 시즌 이렇게 오장육부를 다 끄집어내는 경기를 한 경기씩 하는데 오늘이 그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측면공격이 상당히 좋았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밀렸다.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신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4세트를 잡은 것이 컸다. 그 세트를 뒤집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우리가 이겼다기보다 상대 범실이 많았다. 이전 세트같이 경기에 임했다면 1-3으로 졌을 것”이라고 했다.
[양철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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