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4세트 잡으면 이길 것 같았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홀로 18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어려운 경기를 했다.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 상대 라인업에 거의 매 세트 끌려 다니는 경기 내용을 보였다. GS칼텍스의 다양한 공격 루트를 좀처럼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5세트로 경기를 끌고 간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겨우 승기를 잡았다. 양효진은 홀로 3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8점 고지 선점에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를 탄 현대건설은 염혜선의 블로킹 득점에 이어 에밀리의 측면공격까지 함께 터지며 이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효진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은 41.18%. 이날 팀에서 득점을 올린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범실도 3개에 그쳐 높은 공격 효율을 보였다.
경기 후 양효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웃음). 선수들 리듬이 너무 맞지 않았다. ‘지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 찾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4세트를 잡은 것이 컸다. 왠지 4세트를 이기면 5세트에도 이길 것 같았다. 5세트부터는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쉬웠던 팀 블로킹에 대해서는 “알렉사가 없다보니 상대 공격이 분산됐다. 상대 공격수가 많아 한 쪽으로 치우쳐 블로킹 잡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어깨 부상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에서 더 다치지만 않으면 좋겠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코치님들께서 최근 들어 이전 게임보다 스윙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계속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해 몸 상태를 전했다.
[양효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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