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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일단은 좀 더 찾아보겠다. 여의치 않다면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kt 위즈와 2017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여전히 비어있다. kt는 지난해 11월 새 외인투수로 돈 로치를, 12월 1루수를 책임질 조니 모넬을 각각 영입했다. 이번 시즌부터 외인 보유 이점이 사라지는 kt는 이제 외국인 투수 1명만 영입하면 외인 농사를 마무리 짓게 된다.
kt 구단은 지난해 11월 우완투수 돈 로치와 총액 85만 달러(약 9억 원) 계약을 맺은 뒤 “2선발 보직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선수다. 로치보다 더욱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구단의 주된 방향은 강력한 1선발을 찾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1989년생인 로치는 마이너리그서 통산 7시즌을 뛰며 178경기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67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21경기를 경력도 있다. 적응 여부에 따라 충분히 KBO리그서 성공을 바라볼 수 있는 선수. kt는 그런 그의 보직을 애초부터 2선발로 한정지었다. 이례적이었다. 이른바 ‘대어’를 영입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팀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보름가량 남아있는 상황에서 에이스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단은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다만, 물망에 올랐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했거나 몸값이 높아져서 일본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감안해 1월 중순 경까지는 물색할 것이다. 단, 여의치 않을 경우 플랜B인 라이언 피어밴드와의 재계약으로 갈 계획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구단 측이 설정한 데드라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새 외인보다 피어밴드와의 재계약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피어밴드는 지난 2시즌 동안 넥센과 kt서 61경기 359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24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무난한 성적이었다. KBO리그에서의 경험, 이닝 소화 능력 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카드. 좌완이라는 메리트까지 있다. 다만 재계약이 이뤄질 시, 선발진이 취약한 kt는 올해도 확실하게 10승 이상이 보장된 외인 없이 한 시즌을 치를 공산이 크다.
사실상 김진욱 감독 선임 이후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kt다. 아직까지 스토브리그서 당초 공언한 적극적인 투자는 없고, 집토끼 이진영과의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이다. 내야수 황재균 영입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미 구단은 ‘오버페이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에이스급 외인 영입마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그래도 kt 관계자는 “데드라인이 얼마 남진 않았으나 최근 에이스급 투수를 데려온 한화 사례를 봤듯이 갑자기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kt가 신임 감독에게 마침내 첫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돈 로치(첫 번째), 라이언 피어밴드(두 번째).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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