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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의 국내선수들이 막아서인지 외국선수들이 욕심을 냈다."
KCC가 백투백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역전패를 당해 상승세가 꺾였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0-77로 역전패했다.
KCC로선 2연승할 수 있는 찬스였다. SK 빅맨 제임스 싱글톤이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부상을 입었고, KCC 입장에서 호재였다. 실제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1쿼터를 21-12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흐름을 넘겨줬다.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력을 막지 못했고, 3쿼터에는 김선형에게 연달아 돌파를 허용했다. 결국 KCC는 3쿼터를 9점 뒤처진 채 끝냈다. KCC는 4쿼터 들어 리오 라이온스와 이현민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종료 후 "1쿼터에는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만, 협력수비를 갔을 때 외국선수들이 너무 욕심을 냈다. 외곽 움직이는 부분을 잡아줬는데, 이 부분도 안 좋았다. 3점슛이 안 터지다 보니 골밑으로 수비가 몰렸다. 이를 지혜롭게 풀어가라고 했는데, 세워두고 하는 공격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SK의 국내선수들이 막다 보니 외국선수들이 욕심을 낸 것 같다. 한 템포씩 빠르게 패스를 해줬으면 잘 풀렸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KCC에게 이날 경기는 지난 14일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를 치른 후 맞이한 백투백이었다. 체력 부담이 더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KCC는 이현민-김지후-송교창-주태수-리오 라이온스 등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변화를 주면 더 안 풀리더라.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힘들더라도 먼저 나가서 뛰는 게 전체적인 경기력은 낫다"라는 게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었을까. 추승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이에 대해 "(송)교창이와 (이)현민이는 조금 힘들었을 것이다. 리오(라이온스)도 마찬가지였을 테고…. 3명 외에는 특별한 부담이 없었을 것 같다. 와이즈는 최근 들어 경기력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KCC는 SK 원정 6연패에 빠졌다. 지난 2014년 12월 9일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따낸 마지막 승리다.
[추승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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