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득점원 테리코 화이트(27, 192cm)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홀로 KCC 외국선수 2명에 맞섰기에 더욱 값진 활약이었다.
화이트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4분 42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3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지원사격까지 더해 77-70으로 승, 4연패에서 탈출했다.
화이트의 진가는 2쿼터에 발휘됐다. 제임스 싱글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와중에 KCC 외국선수 2명을 상대로 16득점을 쏟아 부은 것.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고, 풋백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1쿼터 4득점 포함 화이트는 이날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렸다. 이는 화이트의 개인 전반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19득점이었다.
화이트는 경기종료 후 “자신감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승리였다. 이겨서 기분 좋다. 득점뿐만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모든 역할을 하는 게 내 임무다. 잘해낸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화이트의 활약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순히 고득점을 올려서가 아니다. 자신을 수비하는 상대에 따라 3점슛 또는 돌파를 택하는 순간적인 임기응변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에 대해 “KBL에 적응하는 단계인데, 오늘은 상대 수비수에 따라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좋았다.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느낀 것 같다. 점차 더 좋아질 부분이라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화이트 역시 심기일전한 모습이다. 화이트는 경기종료 후 “부상 때문에 쉬는 동안 팀이 계속 지는 것을 봤다. 내 역할을 못한다는 점 때문에 마음 아팠다. 점차 이기는 경기를 쌓아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이어 “김선형과의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우리가 막히면 팀이 어려워지는데, 앞으로 더 손발을 맞추며 팀을 이끌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테리코 화이트.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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