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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고,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자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류준열의 이야기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김정환 역을 맡았던 류준열은 드라마 상으로는 첫 데뷔였다. 영화 '소셜포비아'에서 BJ양게 역을 맡았던 그는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분해 많은 팬들을 양산했고 지금의 '더 킹' 주연으로 우뚝 섰다
영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인 '더 킹'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주연 4인방 중 유일하게 조직폭력배 캐릭터 두일이다. 류준열에게 조폭 두일 역할에 캐스팅된 배경을 물었다.
"한재림 감독님이 '응답하라 1988'을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인상깊었다고 하셨어요. '응답하라 1988' 촬영 전후로 만나뵈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찾아보신 것 같아요.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드라마 속에서의 저를 바라보시는 감독님의 첫인상 또한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한재림 감독님은 드라마는 안해보셔서, 드라마 현장을 궁금해하시기도 하셨어요. '응답하라 1988' 얘기도 많이 하고 거기에 접목시켜서 두일이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류준열은 자신이 연기한 두일 캐릭터에 애정이 많은 듯 보였다. 친구 태수와의 연결고리도 있지만 목포 토박이로서 순수함과 열망 또한 자리잡고 있는 인물로, 류준열은 스스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깊은 분석을 했다.
"목포에서 나고 자란 친구라고 해석했어요. 그러면서도 서울을 동경하는 느낌도 있고, 그러면서도 순수한 인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흥미로운 장면인데 책을 봐도 몇 시간씩 봐요. 술술 읽히는 대본들이 있어요. 그런 대본들이 많이 끌리는 것 같아요."
'더 킹'은 현 시국을 예견한 '제2의 내부자들'이라는 평가 또한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굿판이 벌어지는가 하면, 실제 대통령들의 사진들이 공개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현대사의 흐름이 읽혀질 정도로 강력한 전개가 이어졌다. 정치 풍자 또한 강했다.
"저도 어렸을 때 어렴풋이 기억나는 TV 속 장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일단 '더 킹'은 검사들의 구조들을 픽션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어요. 검사를 주제로 한 영화들을 보기 어려운데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었어요. 권력층에 대한 이야기들이 사실 돈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돈보다는 권력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시국과 동떨어져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또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영화 촬영 후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정이었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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