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와 애런 헤인즈(오리온)가 나란히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된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16일 "라틀리프와 헤인즈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내일(17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두 외국선수는 경기 도중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KBL을 대표하는 외국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라틀리프는 10일 SK와의 홈 경기 3쿼터 종료 1분5초전 마이클 크레익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성공했다. 이후 백코트를 하는 과정에서 최준용(SK)과 부딪혔다. 이때 라틀리프는 중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최준용의 머리를 밀었다.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선을 넘은 행위였다. 경기도중 벌어진 정당한 몸싸움이 아니라 볼 데드 상황이었다. SK 문경은 감독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고, 삼성 이상민 감독도 따로 라틀리프에게 주의를 줬다.
헤인즈는 14일 삼성과의 원정경기 4쿼터 종료 6분50초전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두 손으로 돈을 세는 듯한 시늉을 했다. 심판의 파울 콜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한 것이었다. 이 역시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기본적으로 KBL 심판들의 경기운영과 파울 콜은 뒤죽박죽 그 자체다. 선수들은 물론, 현장 지도자들로부터 전혀 믿음을 사지 못한다. 시즌 초반 홈 콜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에는 판정 기준 자체가 사라졌다는 평가다.
특히 라틀리프나 헤인즈 같은 간판급 외국선수들에 대한 수비수들의 견제는 극심하다. 외국선수들이 특히 심판들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게 농구관계자들 설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외국선수들의 돌출행동이 이해가 된다는 자조 섞인 한탄도 나온다.
그래도 프로선수가 코트에서 해서 될 행동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 어쨌든 선수 입장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라틀리프와 헤인즈는 분명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행동, 불 필요한 행동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
라틀리프와 헤인즈에 대한 징계 수위가 선두권 순위다툼에 잠시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라틀리프와 헤인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