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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불법 음원을 공연에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던 개그맨 겸 DJ 박명수가 "제 불찰"이라며 사과하고 "신중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박명수는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생방송에서 오프닝 후 불법 음원 사용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지난주 대형 클럽에서 잘못된 선곡을 해 많은 분들이 걱정과 질타를 해주셨다"며 박명수는 "제 불찰이다"고 인정하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입이 10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진정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박명수는 "프로페셔널하고 신중하게 매사에 임하겠다"며 "같은 DJ 입장에서도 걱정과 꾸짖어 주셨는데 좀 더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박명수가 지난 14일 서울의 한 클럽에서 열린 EDM 공연에서 불법 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해외에서 먼저 제기되며 불거졌다.
당시 박명수가 해외 유명 DJ 하드웰의 팟캐스트 방송인 '하드웰 온에어' 중 일부를 무단 추출해 공연에서 틀었다는 의혹이었다.
공연에서 튼 음원은 외국 DJ 쥬웰즈&스팍스의 최신곡 '그랜드 오페라'. 이달 6일 정식 발표되기 전 '하드웰 온에어'에서 지난달 선공개 되었는데, 박명수가 정식 음원 대신 '하드웰 온에어'에서 소개된 음원을 틀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하드웰 온에어' 멘트가 공연 음원에 고스란히 담겨 의혹이 증폭됐다.
해당 의혹은 하드웰과 DJ 쥬웰즈&스팍스가 자신들의 SNS에 박명수의 영상을 게재하며 해외 음악 팬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17일 박명수가 SNS로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 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과 사과 내용이 담겨있지 않아 비판 여론이 일었으며, 하루 뒤 라디오 생방송에서 재차 사과한 것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하드웰, DJ 쥬웰즈&스팍스 SNS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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