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최창환 기자] 울산 모비스 주장 양동근이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양동근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59초 동안 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27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함지훈(11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더해 71-64로 역전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양동근은 경기종료 후 “2연패를 당했을 땐 마음이 무겁고,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이겨서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손목수술을 받아 자리를 비웠던 양동근은 경기 초반 허일영과 충돌 후 수술했던 부위를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양동근은 이에 대해 “손목은 아픈 게 아니라 꺾이는 각도가 안 나오는 상태다. 이 와중에 상대와 부딪치며 무리하게 꺾였고, 손등 쪽에 통증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양동근은 이어 “손목에 박혀있는 핀은 1~2년 후 빼야 한다고 하더라. 다음 주 수술 후 3개월째 되는 날 병원을 가는데, 진단을 받아봐야 정확한 상태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로드가 맹활약한 반면, 또 다른 외국선수인 네이트 밀러는 이날 야투가 13개 가운데 5개만 들어갔다. 무리한 돌파를 반복해서 시도, 한때 팀의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이 특히 아쉬워한 부분이었다.
양동근 역시 “찬스에서는 던져야 한다. 다만, 밀러가 슛 또는 돌파 후 패스에 대해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슛이야 들어가면 좋겠지만, 어쨌든 성공률이 떨어지는 선수라…. 반대로 (함)지훈이는 슛을 더 던져야 한다. 자신감 문제인데, 얘기는 해주고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5승 16패 6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한데다 이대성, 이종현이 가세해 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줄 여지가 있다.
양동근 역시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 운동할 때 분위기도 더 활기차다. 분위기가 다운되는 상황이 거의 없는데, 그게 경기력으로 나와야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끌어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복귀 후 민폐 끼치는 것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양동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