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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박하선, 젝스키스 장수원, 샤이니 민호가 죽음을 앞두고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봤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내게 남은 48시간' 최종화에선 배우 박하선, 젝스키스 장수원, 샤이니 민호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이 그려졌다.
박하선은 남은 24시간 동안 대만여행을 떠났다. 배우로서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 영화 속 촬영장을 직접 찾아갔다. 그곳을 거닐며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며 소원 성취했다.
한 카페에 자리 잡고 묘비명을 생각하던 박하선은 "'배우라고 새겨도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말했는데,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배우로서 실패하더라도 이것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닷가를 찾은 박하선은 연인 류수영을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는 "여배우로서 조심해야 할 게 많아 제대로 말을 못 했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도 너무 소중하고 사랑도 너무 소중한데 많이 불안하고 그래서 언급을 최대한 안하고 조심하면서 살았다"고 했다.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도 줬다"면서 "틈만 나면 헤어졌냐고 물어보시기도 했는데, 사실은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겨 죽고 싶지. 내게 꿈꾸는 주례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원은 부모님과 마지막 저녁식사를 마련했다. 돈봉투를 건네며 "마지막 용돈"이라고 강조했다. 장수원 아버지는 "이제 받을 일이 없어"라며 아쉬워했다.
아들의 죽음을 앞두고 장수원의 어머니는 "보배 같은 아들이다. 내 아들이 가수 활동하면서 대 스타라는 말도 듣고, 으쓱하기도 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아버지는 "그 동안 활동 안 했을 때, 얘기 안하고 꿋꿋이 견딘 게 대견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수원은 무려 30여 년 만에 가족사진을 찍고,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어른이 된 후 처음으로 잡는 형의 손까지 어색한 순간들을 즐겼다. 늘 그리웠던 할머니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시간을 초월한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민호는 게임 내기를 하고, 샤이니 온유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온유는 "4등분하겠네?"라며 방긋 웃어 민호를 당황스럽게 했다.
민호는 "데뷔 이후 쭉 함께 했는데, 내가 없어지고 활동한다고 생각하니까 미안하더라"고 고백했다. 온유는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며 분신과도 같은 존재임을 강조했다.
민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멤버지만 어느 순간부터 열렬한 팬이 됐다. 계속해서 그렇게 할거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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