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지금 연봉, 4년 전만 해도 상상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9일 2017 연봉 재계약 대상자 40명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 1년 만에 추락한 팀 성적에 ‘칼바람’이 불만도 했지만 예상외로 협상에는 훈풍이 불었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은 대표적인 훈풍의 예다. 무려 8000만원의 인상액을 기록한 그는 기존 연봉 1억 50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생애 첫 2억원대 연봉을 기록하게 됐다.
아무리 훈풍이 불었다지만 노고가 없었다면 인정받지 못했을 터. 박해민은 50%가 넘는 인상률에 충분한 성적을 지난 시즌에 거뒀다.
붙박이 중견수로 삼성의 외야를 지킨 그는 넓은 수비 폭과 빠른발로 공수주에서 그야말로 만점짜리 활약을 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을 기록했고, 52개의 도루를 기록해 압도적으로 도루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자 군단의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지난 3년 간 꾸준히 성장한 자신의 행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해민은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최저 연봉을 받는 선수였다. 이렇게 많은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예전과 비교해 연봉이 10배 가까이 올랐는데 그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좋아해주시더라. 동생은 아직 너무 어려 연봉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웃음)”고 덧붙였다.
향후 시즌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출루율이나 선구안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떻게 하면 이전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지 고민 중이다. 팬들을 위해 항성 더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박해민(첫 번째), 시상식서 만난 두 남매(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