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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4부작 드라마의 명성을 이은 ‘맨몸의 소방관’이 막을 내렸다.
‘맨몸의 소방관’은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소방관에서 누드 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 분)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 분)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로 지난 19일 종영됐다.
방송 전부터 단막극의 명가 KBS가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기대를 높였던 ‘맨몸의 소방관’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로맨틱, 스릴러, 코믹이라는 한데 섞이기 어려운 장르를 적절히 배합하는가 하면무엇하나 부족하지 않은 완성도를 보였다.
‘맨몸의 소방관’ 배우들은 섬세한 감정선들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다가도 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마법을 발휘했다. 신선한 시도도 돋보였다. 기존 드라마에서 자주 접할 수 없던 앵글로 촬영된 추격신 등 재기발랄한 연출이 엿보였다. ‘맨몸의 소방관’에게 아쉬운 것은 단 하나, 막강한 경쟁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었던 시청률뿐이다. ‘맨몸의 소방관’의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회가 기록한 5.2%다.
여기에 어린 시절 상처로 마음을 닫은 여자와 개과천선 연애 숙맥남의 로맨스를 뻔하지 않게 그려냈다는 점과 과하지 않지만 더할 나위 없이 허를 찔렀던 반전, 매회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흥미진진한 전개 등도 “이러니 KBS 4부작 드라마”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그야말로 ‘짧고 굵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드라마가 ‘맨몸의 소방관’이었다.
['맨몸의 소방관' 공식 포스터 사진 = KBS, 얼반웍스미디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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