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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정인선이 ‘맨몸의 소방관’으로 섬세하게 변주가 가능한 자신의 연기 내공을 입증해 보였다.
지난 19일 종영된 KBS 2TV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은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소방관에서 누드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다.
이번 드라마에서 한진아 역을 맡은 정인선은 다양한 흐름을 보이는 감정선들을 섬세히 그리고 다채롭게 그려내며 ‘맨몸의 소방관’이 스릴러와 로맨스 장르를 무리 없이 오가는데 큰 공을 세웠다. 강철수를 향한 의심이 사랑이 되고, 오해로 변하며 마음이 식었다가도, 다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모습 등 4부작 안에서 롤러코스터처럼 변화하는 어려운 감정 연기들을 촘촘히 소화했다. 분노와 서늘한 모습부터 사랑에 빠진 달달한 모습까지, 한계는 없었다.
정인선은 소속사를 통한 종영 소감에서 “제게는 한편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였고, 남다른 호흡으로 끌고 가야 하는 인물을 그려내야 했기 때문에 의미가 컸던 작품이었다. 4부작이라 아쉽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앞으로 더 긴 호흡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좋은 작품으로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자신에게도 ‘맨몸의 소방관’이 남다른 의미를 지녔음을 밝혔다.
첫 로맨틱 스릴러마저 완벽히 자신의 옷처럼 소화해낸 정인선은 전작인 JTBC 드라마 ‘마녀보감’에서도 흑주술의 제물이 되는 무녀 해란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를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인 ‘매직키드 마수리’ 그리고 영화 ‘한공주’에서 공주의 단발머리 친구, ‘살인의 추억’ 마지막의 장면의 꼬마 등이 바로 정인선을 대표하는 작품, 장면들이다.
[사진 = KBS, 얼반웍스미디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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