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역시 신협상무는 D리그 최강이다.
상무는 2009년 서머리그부터 20일 오리온과의 2016-2017시즌 D리그 1차대회 결승까지 157연승을 거뒀다. 약 8년간 KBL 주관 2군급 대회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물론 상무는 농구대잔치, 전국체전 등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다. 프로 1진들이 나서는 프로아마최강전서도 2012년과 2016년 우승을 차지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상무 멤버들은 프로 최정예다. 외국선수만 뛰지 않을 뿐, 프로 1군팀들 국내선수들 전력보다 더욱 탄탄하다. 때문에 상무가 프로 2군급이 참가하는 KBL D리그를 석권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상무는 이번 D리그 1차대회 역시 정규시즌 8승, 4강, 결승까지 10전 전승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20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결승 역시 이변은 없었다. 상무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쿼터 막판 오리온을 3점에 묶고 20점 내외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2쿼터에 맨투맨을 섞은 지역방어를 가동, 상무의 슛 밸런스에 미세한 난조를 일으켰다. 그러나 연이어 공격리바운드를 빼앗겨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자 임재현 코치는 1군 주축 장재석을 기용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은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장재석과 김진유가 연이어 리바운드를 따내며 상무의 흐름을 끊었다. 3쿼터 들어 성건주의 3점포와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8~9점차까지 추격했다. 승부에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상무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훈재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한 차례 정비했다. 이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최부경이 하이포스트에서 중거리포로 오리온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결정적으로 김시래의 스피드를 막을 수비수가 없었다. 김시래는 패싱센스와 속공 피니시 능력이 KBL 1군급 선수들 중에서도 탑클래스다. 김시래와 최부경의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다시 스코어는 조금 벌어졌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장재석, 김진유 등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시래와 최부경을 앞세운 상무는 10점차에서 더 이상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시래와 최부경이 흐름을 끊는 득점을 연이어 만들었다. 오리온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기습적인 프레스도 돋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김시래가 적절히 템포를 조절, 조급한 오리온의 숨통을 끊었다.
결국 상무가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예상 외로 고전했지만, 수준급 경기운영으로 오리온을 따돌리고 D리그 1차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제 김시래는 LG, 최부경은 SK, 차바위는 전자랜드, 이대성은 모비스, 박병우는 동부로 각각 돌아간다. 상무 전역자들의 1군 경기 적응과 퍼포먼스가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시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