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단 1분이라도 뛰고 싶다."
오리온 김진유는 건국대 졸업예정자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서 오리온에 지명됐다. 멤버구성이 화려한 오리온 특성상 정규시즌 경기에 뛰는 건 쉽지 않다. 실제 김진유는 올 시즌 5경기서 평균 2분29초 출전에 그쳤다.
그래도 김진유는 D리그서는 꽤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의 D리그 일정을 거의 소화했다. 평균 10점 정도를 넣으면서 주득점권 노릇을 했다. 김진유는 건국대 시절에도 주득점원으로서 득점력이 돋보였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선배들에 비해 파워가 부족하고, KBL 특유의 복잡한 도움수비 등 팀 디펜스에 곧바로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다. 20일 상무와의 D리그 1차대회 직후 만난 김진유도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진유는 상무와의 결승서 33분8초간 뛰면서 1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포는 3개 던져 1개도 넣지 못했으나 과감한 골밑 돌파와 중거리포로 오리온 공격의 숨통을 텄다. 2~3쿼터에는 과감한 리바운드 가세도 돋보였다. 이날 오리온은 경기 중반 맨투맨을 섞은 지역방어로 재미를 봤음에도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다. 김진유는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나름 공헌을 했다.
김진유는 "프로는 확실히 힘, 스피드가 다르다. 특히 팀 디펜스가 대학 시절과는 다르다. 프로 형들은 힘과 요령이 좋다. 대학 시절처럼 공격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젊으니 형들보다 한 발씩 더 뛰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자신의 공격보다 패스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말처럼 쉽지는 않다. 결국 많은 실전을 소화하면서 스스로 눈을 뜨는 수밖에 없다. 김진유는 "앞으로는 내 공격도 공격이지만, 동료들을 돕는 데 신경을 쓰겠다. 오늘도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 부분을 특히 신경 썼다.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진유는 "D리그를 뛰면서 농구를 즐겁게 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그래도 1군 경기서 단 1분이라도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진유.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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