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우리은행이 최근 9연승을 달리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65-58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9연승, KDB생명전 19연승을 달리며 선두(22승 1패)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매직넘버도 3으로 줄였다. 반면 KDB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9승 15패 4위.
홈에서 ‘대어잡기’에 도전한 KDB생명은 이경은-노현지-한채진-진안-티아나 하킨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조은주는 발등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에 원정팀 우리은행은 박혜진-홍보람-임영희-김단비-존쿠엘 존스로 맞섰다.
1쿼터 초반은 공격 리바운드에서 앞선 KDB생명 흐름이었다. 하킨스는 초반 몸이 덜 풀린 존스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평소 잘 하지 않던 턴오버에 열세에 놓인 우리은행. KDB생명은 이 틈을 타 속공에 이은 노현지, 한채진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존스가 점점 높이의 위력을 발휘, 경기력을 회복했다. 박혜진의 자유투, 외곽슛으로 역전까지 성공. 1쿼터는 우리은행의 16-14 근소한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가 되자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외곽보다는 골밑에서 치열한 자리싸움이 펼쳐졌다. 한채진 3점슛으로 다시 앞서간 KDB생명은 양지희를 더블팀으로 묶으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골밑이 여의치 않은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외곽포로 활로를 뚫었다. 2쿼터 후반 양지희와 모니크 커리가 다시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박혜진의 버저비터 골밑슛이 림을 통과, 전반전 역시 31-27 우세로 마쳤다.
3쿼터에는 잠시 주춤했던 임영희가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전 혼자 12점을 책임진 박혜진은 적극적인 돌파와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존스와 임영희 트윈타워마저 가동되며 우리은행이 점차 리드를 벌렸다. KDB생명은 전반전에 비해 패스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우리은행 특유의 프레스 수비에 고전했다. KDB생명은 이경은의 패스 미스 2개로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 역시 우리은행의 52-41 리드.
4쿼터 초반 KDB생명이 속공을 통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크리스마스도 존스를 상대로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현지의 뱅크슛에 다시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당황한 우리은행은 작전타임을 통해 활로를 모색했으나 KDB생명은 크리스마스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김소담까지 공수에서 모두 힘을 냈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팀 반칙에 걸렸고, 크리스마스의 자유투와 3점슛에 점수 차는 더욱 좁혀졌다.
골밑을 지키던 양지희가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스코어는 우리은행의 근소한 리드. 그러나 흐름은 KDB생명이었다. 우리은행은 일단 홍보람의 미들슛으로 한 숨을 돌렸다. 존스는 파리채 블로킹으로 한채진의 공격을 저지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우리은행의 4점 차 리드. KDB생명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했고, 우리은행은 막판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 시소게임의 마침표를 찍었다.
존스는 이날 18점 10리바운드(더블더블)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혜진도 17점 9어시스트로 야전사령관의 품격을 뽐냈다. 반면 KDB생명은 한채진이 18점, 크리스마스가 1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막판 아쉬운 집중력에 울었다.
[존쿠엘 존스(첫 번째), 박혜진(두 번째). 사진 = 구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