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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KDB생명이 2% 부족한 경기력에 2경기 연속 울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지난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경기서 62-63 아쉬운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3쿼터까지 리드를 잡았음에도 마지막 승부처에서 상대 센터 박지수를 막지 못하며 아쉽게 위닝샷을 내줬다. KDB생명 입장에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20일 우리은행전에 앞서 만난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체력보단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물론 그것도 이겨내야 강팀이 되지만 많이 아쉬웠다”라며 “나보단 경기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이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20일)도 평소 해오던 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과는 달리 KDB생명이 초반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존쿠엘 존스 수비를 겨냥한 티아나 하킨스의 선발 출장은 성공이었고, 한채진이 내, 외곽에서 좋은 슛 감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의 강한 맨투맨 수비에 평소 좀처럼 하지 않던 턴오버를 연이어 범했다. 2쿼터에도 양지희와 커리를 6득점으로 묶는데 성공한 KDB생명. 골밑에서의 트랜지션, 더블팀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박혜진에게 다소 많은 점수를 내줬으나 크리스마스를 활용해 이를 메웠다. 2쿼터 스코어는 27-31 근소한 열세.
그러나 3쿼터 상대의 포스트가 살아나자 서서히 전력에 균열이 생겼다. 양지희, 존스의 높이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우리은행 특유의 프레스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지기 일쑤였다. 3쿼터를 11점 차 뒤진 채 마친 KDB생명. 우리은행의 9연승이 이대로 쉽게 실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KDB생명이 아니었다. 4쿼터 한채진의 득점을 시작으로 속공을 이용해 우리은행을 압박했다. 압박 수비로 1쿼터와 같이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시켰다. ‘주포’ 크리스마스의 투지까지 더해지며 KDB생명은 2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노현지, 김소담 등 식스맨 자원들은 짠물 수비로 힘을 더했다. 그러나 이날도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홍보람에게 미들슛과 존스의 파리채 블로킹을 기점으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KDB생명은 그렇게 2경기 연속 집중력 부족에 눈물을 흘렸다.
[KDB 한채진이 20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우리은행 경기에서 상대 패스를 끊고 있다. 사진 = 구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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