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이후광 기자] “나는 더 잘하고 싶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0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65-58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9연승, KDB생명전 19연승을 달리며 선두(22승 1패)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매직넘버도 3으로 줄였다.
야전사령관으로 나선 박혜진은 이날도 역시 풀타임을 소화하며 17점 9어시스트 1스틸의 영양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혜진은 경기 후 “올스타 휴식기에 운동은 했지만 경기 감각은 조금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나 좀 떨어져서 전반전까지는 밸런스를 못 잡고 우왕좌왕했다. 앞으로 경기를 치러가면서 이런 부분을 고쳐야할 것 같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주득점원이라 득점도 중요하지만 수비, 리바운드도 내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다. 컨디션이 안 좋다고 못하면 안 된다. 몸이 좋든 안 좋든 항상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반적인 수치가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풀타임을 뛰는 부분에 대해선 “오히려 경기장에 들락날락거리면 밸런스를 잡기 힘들 것 같다. 솔직히 1, 2분 쉰다고 크게 와 닿진 않는다. 경기를 뛰면서 조절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라며 “작전타임이 불리면 다행인데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호흡, 수비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보충할 때도 있다. 코트에서 쉬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위성우 감독은 경기 초반 우왕좌왕하는 박혜진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경기 시작하자마자 저돌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감독님이 화를 내신 것 같다. 그렇게까지 크게 소리를 지르실 줄은 몰랐다. 하필 조용할 때 지르셨다. 다른 선수들도 나만 쳐다봤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박혜진은 끝으로 “아직도 내 플레이에 만족스럽지 못하다. 계속 만족 없는 경기를 해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3쿼터에도 무리한 패스로 흐름을 넘겨준 부분이 있었다. 더욱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도 내가 잘하긴 보다 팀이 잘해서 거기에 묻어간다고 본다. 좀 더 잘하고 싶다. 리그 MVP를 받았을 때보단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해야 한다”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박혜진. 사진 = 구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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