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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윤성빈(23·한국체대)이 이번엔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개최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차대회에서 0.03초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1,2차 시기 합계 2분 15초 13을 기록했다.
1위는 트랙 레코드(1분 7초 25)를 세운 라트비아의 마틴 두쿠르스(2분 15초 10)가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1분 7초 63의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1위를 차지한 윤성빈은 2위 마틴 두쿠르스를 무려 0.22초나 앞서며 시즌 2번째 금메달의 획득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1차 시기 결승점을 통과하며 왼쪽어깨를 심하게 부딪혀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윤성빈은 마사지와 찜질을 하며 2차시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2차 시기 매서운 주행을 선보인 마틴 두커스에 0.03초를 뒤쳐지며 아쉽게 금메달을 내줘야했다. 아쉬운 결과에도 윤성빈은 시즌 3번째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2위를 유지했다.
스위스 생모리츠 트랙은 작년 시즌 윤성빈이 한국 스켈레톤 사상 첫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트랙이기도 하다.
허리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모습을 보인 이한신(30·강원도청)은 부상여파로 아쉽게 22위를 차지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은 독일 퀘닉세로 장소를 옮겨 월드컵 6차대회에 참가한다.
경기 후 윤성빈은 "1차 시기 끝나고 팔꿈치가 부어서 굽혀지지 않더라.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던것 같다. (결과에) 굉장히 아쉽지만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용 국가대표 총감독은 "0.03초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의 활약에 매우 기쁘다. 이번 시즌 유럽트랙에서 주춤하며 (대표팀) 사기가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 메달을 계기로 선수단 모두 다시 자신감을 찾은것 같다. 나머지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인호 스켈레톤 대표팀 감독 "팔꿈치 부상 속에서도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두쿠르스가 코스를 완벽에 가깝게 탄 상황에서도 (윤성빈이) 끝까지 집중하며 정신력으로 훌륭한 주행을 펼쳤다.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시상식. 사진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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