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평양서 북한과 대결…황당하고 갑갑"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에이스’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북한과의 아시안컵 예선 대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전날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 조추첨 결과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함께 B조에 포함됐다.

전 대회에서 1~3위를 차지한 일본, 호주, 중국 그리고 개최국 요르단이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나머지 국가는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예선은 4개조로 진행되며, 각 조 1위만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북한을 넘어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강호다. 18위인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 역대 전적도 1승2무14패로 열세다.

또한 B조 예선이 모두 북한에서 열리는 점도 한국에겐 불리하다.

지소연은 “황당하고 갑갑하다. 그러나 아예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평양에서 이긴다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도 “원하지 않던 결과다. 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역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2015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쉽지 않은 과정을 이겨내 16강에 진출했다”고 했다.

한편,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은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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