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최창환 기자] 부산 kt 김현민이 6년 만에 덩크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김현민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스포츠토토 덩크 컨테스트 국내선수 부문에 출전, 김종규(LG)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김종규와 맞붙은 결승에서 난이도 높은 덩크슛은 연달아 터뜨렸다. 팀 동료 김우람이 백보드 뒤에 던져 튀어나온 공을 덩크슛으로 연결한 것은 NBA 덩크 컨테스트에서 종종 연출된 장면이었다.
김현민은 이어 2라운드에서는 자유투 라인 약 1m 앞에서 덩크슛에 성공했고, 이후 안대를 쓴 채 덩크슛까지 터뜨려 2라운드 50점 만점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이 주로 뛰는 만큼, 나는 나오면 안 되는 자리”라고 운을 뗀 김현민은 “그래도 우리 팀 홈인 부산에서 열리는 거니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나왔다. 결과도 좋아서 다행”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현민은 이어 “사실 연습은 한 번도 안 했다. 계속 머릿속으로 그렸던 덩크슛이고, 예전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땐 포토라인 때문에 더 멀리서 뛰어오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현민은 안대를 쓴 채 시도한 덩크슈에 대해선 “안대를 착용하면, 불빛만 보인다. 예전에 몇 번 연습해봤던 덩크슛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예선 때부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도깨비>의 OST가 흘러나온 것도 인상적이었다. 김현민은 팀 동료 박상오와 함께 명장면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현민은 “완전 팬이다. 노래도 <도깨비>에 나오는 것만 듣는다”라고 말했다.
김현민은 데뷔 직후인 20122-2012시즌 덩크 컨테스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6년 만에 덩크왕 타이틀을 되찾은 셈이다.
이에 대해 김현민은 “이제 (덩크 컨테스트는)미련 없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 뽑혔으면 좋겠다. 신인 때나 5년이 지난 지금이나 똑같은 목표”라며 웃었다.
[김현민.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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