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마르테(34)와 벤추라(26)의 사망 소식에 한·미 야구계가 모두 비통에 잠겼다. 지난 주말(이하 한국시각) 연이어 전해진 비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2일 밤~23일 새벽 2명의 도미니카공화국 선수 앤디 마르테와 요다노 벤추라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알렸다.
마르테는 지난 2015~2016시즌 kt 위즈에서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2016시즌 허리 디스크 수술로 조기에 한국을 떠났으나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통해 다시 몸을 만들어서 kt로 돌아오겠다”라며 kt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마르테에게 kt는 각별했다. 벤추라 또한 우완 강속구 투수로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선수. 미래가 창창했다.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한, 미 야구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MLB.com을 통해 “이들의 죽음은 도미니카공화국 팬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슬프게 다가온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두 선수의 가족, 동료, 친구 및 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발표했다.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들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슬플 뿐이다. 두 젊은 선수를 잃은 것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가족, 친구, 동료,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고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국내 야구계 또한 비통한 마음을 SNS를 통해 표현했다. 먼저 마르테와 2년 간 함께한 kt는 공식 SNS에 마르테의 흑백사진과 함께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kt 외야수 이대형 또한 “친구야, 이건 진짜 아니다. 약속을 지켜야지”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고,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윌린 로사리오(한화)는 “마르테는 좋은 사람이었다. 슬프지만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그를 추모했다.
[앤디 마르테(좌)와 요다노 벤추라(첫 번째), kt의 추모 메시지(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kt 위즈 공식 페이스북 캡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