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선택한 새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32)은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등판했던,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경력의 소유자다.
맨쉽은 지난 해 클리블랜드 불펜에서 뛰며 53경기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요 임무가 구원 등판. 통산 157경기에서 10경기만 선발로 나갔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등판했다. 2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 실점하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 나섰는데 6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가 2-7로 뒤진 6회초에 등판해 윌슨 콘트라레스를 삼진으로 잡는 등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하비어 바에즈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주고 교체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와의 인연도 있다. 아마도 지난 해 김현수(29·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지켜본 팬이라면 기억할 만한 이름이다. 바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친 상대가 바로 맨쉽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5월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볼티모어의 경기. 4-4 동점이던 7회초 클리블랜드는 맨쉽을 마운드에 올렸다. 맨쉽은 애덤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2번째 아웃카운트를 수확,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김현수는 맨쉽의 5구째 92마일(148km) 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고 이는 우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볼티모어는 6-4로 승리했고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됐다. 맨쉽은 패전투수. 지난 해 단 1패만 당했던 맨쉽은 김현수의 홈런이 없었다면 패전이 없을 수도 있었다.
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맨쉽이 NC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은 그만큼 NC의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NC는 23일 맨쉽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총액 180만 달러의 조건이다. 지난 해 클리블랜드에서 연봉 76만 달러였으니 연봉이 두 배 이상으로 껑충 뛴 것이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 경험이 거의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91경기에서 135경기에 선발로 나섰을 만큼 풍부한 경력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으로 주로 뛰면서 투심 패스트볼과 수준급의 커브를 구사했던 그가 한국 무대에서는 어떤 '또 다른 무기'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NC에 입단한 제프 맨쉽의 NC 유니폼 합성 사진(첫 번째 사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할 당시 모습(두 번째 사진).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