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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심형탁이 도라에몽을 증오하는 연기에 도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이하 '씬스틸러')에서는 배우 심형탁과 강예원은 '내 아내의 모든 것' 리얼 드라마가 그려졌다.
이날 심형탁은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도라에몽으로 도배된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정말 아름답다. 거의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거다. 이불과 방석 다 있다. 이 신발은 260mm까지 밖에 없을 텐데"라고 말해 도라에몽 사랑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심형탁에 "도라에몽 싫어하는 연기 잘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고, 심형탁은 "못 한다. 중간중간 본심이 나올까 봐 걱정이다. 작가님한테 얘기를 미리 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잘할 수 없을 거 같다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심형탁은 도라에몽에 빠진 아내 강예원과 리얼 드라마를 꾸몄고, 강예원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심형탁에 "내가 정말 힘들 때 도라에몽이 옆에서 위로해줬다. 도라에몽이 싫은 이유를 나한테 이야기해봐라"라고 물었다.
그러자 심형탁은 강예원에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가 어디냐. 실제 크기인 도라에몽 100마리가 전시된 곳에서 만났다. 바로 용산이다"라며 "지금 도라에몽이 몇 기 방송 중이다. 도라에몽을 좋아하면 당연히 알 거다"라며 역 퀴즈쇼를 내는 애드리브를 펼쳤고,
강예원은 "내가 도라에몽에만 사랑을 줘서 미안하다. 도라에몽이 없으면 다 해결될 일이다"라며 도라에몽 인형을 구타했다.
당황한 심형탁은 도라에몽 인형을 뺐으며 "얘가 무슨 죄냐"라며 발끈했고, 강예원은 "우리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싶으면 도라에몽을 버려달라"라며 집안 곳곳에 전시된 도라에몽을 버리기 시작했다.
특히 심형탁은 널브러진 도라에몽을 부여잡으며 절규했고, 이를 시청하고 있던 출연진들은 "진짜 괴로워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심형탁은 강예원에 "내가 당신을 이해하겠다. 단팥빵? 매일 먹어라.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해라. 우리 도라에몽과 함께 쭉 살자"라고 말했고, 리얼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훼손된 도라에몽 입간판을 애틋하게 쓰다듬어 폭소케 했다.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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