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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국내 복귀를 확정 지은 이대호가 최형우를 넘어 KBO리그 FA 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6년만의 국내 무대 복귀가 확정된 것.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이대호의 2017시즌 행선지는 오리무중이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애미, 텍사스 등이 관심을 보였고, 일본에서도 한신, 지바롯데 등이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자유계약선수였기 때문에 당연히 친정팀 롯데와의 협상도 가능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대호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은 금전적으로 이대호가 황재균보다 가치가 높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이대호 측과도 향후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역시 관건은 비용이었다. 롯데가 미국, 일본 구단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영입전을 펼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 2차 1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11시즌 동안 1150경기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한 한국프로야구의 역사. 특히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의 4번 타자로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KBO리그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 등을 세웠다.
롯데는 결국 이대호라는 명성에 걸맞은 금액을 제시했다. 종전 KBO리그 역대 FA 시장 최고액은 불과 지난해 11월 최형우(KIA)의 4년 총액 100억 원이었으나 이대호가 2개월 만에 역사를 갈아치웠다.
이대호는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롯데에서의 우승이 마지막 소원이고 꼭 이루고 싶다. 부산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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