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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내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미국 언론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황재균의 샌프란시스코 1년 계약 소식을 전했다. 황재균 소속사 GSI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와의 1년 계약은 스플릿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면 150만달러를 받고 인센티브 160만달러까지 최대 310만달러 조건이다.
황재균은 미국 언론들의 예상대로 메이저리그 40인 엔트리 보장 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대신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뛰었던 이대호와 같은 조건이다. 즉, 황재균이 스프링캠프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경쟁자들보다 좋은 인상을 심어주면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엔트리 진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황재균에게 샌프란시스코 내야 주전경쟁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지난해에는 1루수 브랜든 벨트, 2루수 조 패닉,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주전이었다. 올 시즌에도 이들의 입지는 탄탄하다.
황재균이 현실적으로 노려야 할 3루에는 누네스가 버티고 있다. 누네스는 지난 시즌 도중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0.269 4홈런 24타점 20득점. 타격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3루수로 387⅓이닝 동안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누네스 외에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3루는 맷 더피, 코너 길라스피가 맡았다. 그러나 더피는 탬파베이로 이적했고 길라스피는 타율 0.262 6홈런 25타점 24득점을 기록했다. 길라스피는 3루수로 30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밖에 에이르 아드리안자, 켈비 톰린슨 역시 3루수를 맡을 수 있지만, 타격이 돋보이는 편은 아니다.
종합해보면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3루수는 누네스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황재균은 아드리안자, 톰린슨을 확실히 제치면서 길라스피와 백업 경쟁을 펼치는 게 현실적이다. 이후 기회가 생기면 주전까지 노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전통의 강호다. 류현진의 LA 다저스와 매년 선두경쟁을 펼친다. 다저스가 화끈한 타격이 돋보이는 FA 3루수 저스틴 터너를 붙잡으면서 상대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을 갖춘 3루수에 대한 갈증이 큰 상태다. 황재균과 계약한 이유다.
황재균은 스프링캠프부터 장타력과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줘야 한다. 2월 말 시작되는 시범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 도전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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