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전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라오스에서 뜻 깊은 친선야구대회를 열었다
이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엔 짜우 아노봉 스타디움에서 한국,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5개국에 거주하는 한인으로 구성 된 10개팀이 참가해 3일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열띤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SK 감독직에서 퇴임 후, 라오스 청소년들로 구성 된 라오 브라더스를 창단해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 감독의 뜻에 동참하는 각 국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참가했다.
이 감독의 팬이자 한국 사회인 야구팀 소속인 진우언씨는 “이만수 감독의 열정에 감동해 오래전부터 이 대회를 위해 준비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만 접했는데 이렇게 직접 와서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을 보니 기쁘다. 야구를 통해 라오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생기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실력이 좋은 사회인 야구팀이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오J브라더스는 3승으로 지난 대회에 이어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이 확정 된 후 라오J브라더스 선수들은 이 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이 감독은 “주축 투수인 '투유'와 '콜라'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된 것이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 걸음마를 겨우 하던 아이가 달리기 시작한 것을 보는듯한 뿌듯함이 들었다. 불과 4년 사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가는 라오J브라더스를 보면, 초반에 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나조차도 과소평가했구나 하는 반성이 된다. 이제는 꿈꾸고 바라고 기대하는 시선으로만 이들을 바라보려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마지막 경기인 한-일 올스타전이었다. 전 한화 이글스 한상훈을 주축으로 구성 된 한국팀과 전 니혼햄 파이터스 출신 이토가즈 게이사쿠를 주축으로 프로급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팀이 한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맞대결에서는 10대9로 한국팀이 승리했다.
이 감독은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돼 기쁘다. 현재 라오스 야구장 건립과 야구협회 창립을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 야구장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동참하여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단순한 야구장 건립이 아닌 라오스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삶의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대회에 참가한 10개팀 선수들(첫 번째), (왼쪽부터) 한상훈(전 한화), 이만수 감독, 이토카즈 케이사쿠(전 니혼햄). 사진 =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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