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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국보급 센터에서 방송인으로 거듭난 서장훈이 농구선수 시절 뜨거웠던 승부욕을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18회 녹화에는 가수 산다라박, 서장훈, 작가 임경선이 버스커로 출연했다.
버스킹에 나선 서장훈은 자신을 '현실주의자', '팩트폭격기'라고 소개하며 "지금 시대에 젊은 분들에게 꿈, 희망 이런 걸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프로선수 생활 동안 인생의 꿈은 한 가지였다"며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꿈. 그냥 일등이 아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끊임없이 왜 그것밖에 못 했을까? 정말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며 "선수생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시합이 끝나고 만족을 해본 적이 없었다. 매 경기 20점씩을 넣으면서도 밤에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늘 반성하고 끊임없이 자책했다"고 얘기했다.
또 방송에 비춰진 결벽증에 대해 "그게 다 그때 생긴 것이다"며 "시합 날마다 마치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처럼 내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구도자의 자세로 신성하게 경기에 임해야겠다는 일들이 점점 커져, 그 많은 징크스들이 결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기에 지면 유니폼을 버렸다"며 "이상한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겁나서"고 덧붙이기도 했다.
'말하는대로'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서장훈.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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