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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세계적 거장 감독들이 2월 국내 극장가에 출격한다. 올리버 스톤·마틴 스콜세지·멜 깁슨 감독이 각각 신작 '스노든', '사일런스', '핵소 고지'를 내놓는다.
먼저 올리버 스톤 감독은 실화 영화 '스노든'으로 돌아왔다. '스노든'은 테러방지를 위한 미명 아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수집을 감행하는 국가의 불법 사이버 감시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의 실화를 담았다. 첩보전을 방불하게 한 8일간의 기록을 통해 권력의 시스템에 맞선 위대한 고발을 다룬다.
올리버 스톤은 예의 대담한 연출력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작품들에 이어 '스노든' 역시 논란을 일으킬 소재를 아카데미 감독상에 빛나는 탁월한 실력으로 완성했다. 특히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며 감시하는 미국 정부의 행태는 국내에서 일어난 국정원 불법 도청사건,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한다. 불법 도청과 감시를 폭로하기로 결심한 스노든의 용기 있는 행동과 '우린 겁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든다. 다음달 9일 개봉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사일런스'를 선보인다.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2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이다.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엔도 슈사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이 책을 읽은 순간부터 영화화를 꿈꿨고 연출과 시나리오까지 겸했다. 15년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시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옮겨 2016년 전미비평가협회 각색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작품으로 꼽히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2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사일런스'와 같은 날 멜 깁슨 감독은 영화 '핵소 고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 같은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을 연출하며 인상 깊은 연출력을 선보인 멜 깁슨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흥행력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사진 = '스노든', '사일런스', '핵소 고지' 포스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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