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원태는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1차 지명과 3억 5000만원이라는 계약금이 이를 증명한다. 프로 첫 해인 2015년에는 부상까지 겹치며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지만 2016년에는 17경기(11선발)에 나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최원태의 구위와 구종만 본다면 왜 그가 1차 지명, 계약금 3억 5000만원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마운드에서 140km 후반대 힘있는 공을 던졌으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값진 경험을 한 2016년이지만 그에게 돌아온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이 전부였기 때문. 피안타율도 .346에 이르렀으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도 1.84로 높았다.
최원태는 냉정하게 2016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선발로 1군에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도 "변화구로 카운트를 못 잡는 바람에 카운트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다. 그리고 무조건 공을 세게만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빠르게만 던지려고 하다보니 공이 높았다.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흔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질문할 때 신인급 선수의 경우 데뷔전 혹은 첫 승 순간을 말하지만 그는 2승째를 챙겼을 때를 언급했다. 그럴만했다.
때는 8월 7일 SK전. 5⅔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한 최원태는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등판한 이보근이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승리투수가 물거품되는 상황. 이후 이보근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했고 시즌 2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그는 "그 때 기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이보근 선배님께 끝나고 나서 인사드렸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진지한 태도로 말한 최원태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안 다치고 풀타임 뛰는 것 목표"
프로 데뷔 첫 해 부상으로 고생한 최원태는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9월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여지' 조차 남지 않았다.
최원태는 "TV로만 보던 포스트시즌에 나가보고 싶었다"며 "부럽기는 했다"고 털어 놓았다.
때문에 올시즌 목표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는 "올해는 부상없이 풀타임을 뛰는 것이 목표다"라며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라고 전했다.
또 풀타임을 뛰기 위해서는 아프지도 않아야 하지만 투구내용 자체도 좋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커브도 더욱 가다듬을 계획이다. 최원태는 "작년에는 체인지업이 잘 됐던 것 같은데 올해는 커브를 많이 사용하려고 한다. 원래 주무기는 커브였는데 이 부분을 잘 못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작년에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가운데 올해는 제구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비록 기록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2016년이지만 연봉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 받았다. 27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오른 것. 특히 넥센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을 경우 연봉으로 보상을 확실히 하는 팀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다.
17경기 등판, 11경기 선발, 61이닝 소화 등 적지 않은 경험을 쌓은 최원태가 지난해를 발판으로 '넥센 최고 유망주 투수'다운 면모를 2017시즌 선보일 수 있을까.
[넥센 최원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