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우리은행이 형평성을 고려해 리그의 최종 순위가 결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삼성생명을 제압했다. 경기 전까지 매직넘버 ‘1’이었던 우리은행은 남은 10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WKBL 최다인 통산 10번째 리그 정상에 오른 순간.
통합 4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2016-2017시즌 더욱 강해졌다. 만족을 모르는 위성우 감독의 지휘 아래 압도적인 1인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리그 종료까지 11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우리은행의 성적은 23승 1패. 그 어떤 리그도 한 팀이 이렇게 크게 앞서 나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우리은행의 시선은 통합 5연패 달성으로 향해 있다. 남은 11경기서 체력을 비축하면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위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은행의 독주로 중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리그 순위표를 무시할 수 없었다. 2위 삼성생명부터 6위 KB까지 불과 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순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
위 감독은 “일단 우승을 빨리 확정짓는 게 목표였지만, 목표를 달성했다고 남은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하면 안 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는 똑같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매년 느끼는 바지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게 부담이 된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데 ‘플레이오프 상대팀을 고른다’,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는 순위 결정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는 어려움을 덧붙였다.
다만, 좀 더 압도적인 우승을 노리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위 감독은 “기록을 쫓아가면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압도적 승률을 달성한다고 그게 위성우 기록, 임영희, 박혜진 기록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최선을 다하다보면 기록도 자연스레 따라온다. 괜히 무리수를 두면서 지금의 밸런스를 깨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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