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육성’ kt 김진욱 감독이 꼽은 캠프 최우선 과제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선발투수를 성장시키는 게 관건이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25일 오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2017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 참석해 kt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고정관념을 깨라. 지금까지 했던 야구와는 다른 야구를 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스프링캠프와 관련된 보다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김 감독이 꼽은 스프링캠프 최우선 과제는 ‘선발투수 육성’. 올 시즌부터 외인 어드밴티지가 사라지는 kt는 기존 팀들과 마찬가지로 외인 2명에 국내선수 3명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권을 제외하곤 뚜렷한 토종 선발 자원이 없는 게 kt의 현실이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성장시키는 게 관건이다. 사실 1년 갖고 투수를 만들어내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발투수 쪽에 많은 비중을 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펜 자원이었던 고영표에게 선발 기회를 준다는 뜻을 밝혔다. “정명원, 가득염 코치 평가도 좋고, 본인도 선발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영표가 한 자리를 잡아준다고 하면 선발진 구성이 풍부해질 수 있다”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

그러나 “아직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주권도 올 시즌 심한 기복을 보일 수도 있다. 외인 2명 빼놓고 25~30경기를 꾸준히 나갈 선수는 아직 없다고 본다.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까지 준비해야 한다. 6~7선발까지도 마련해놔야 타 구단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끝으로 “우려하는 부분은 많지만 절대 티내지 않는다. 두산 시절 선수단과 ‘어떤 실수를 해도 질책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시즌을 치러보니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사실 감독이 질책해서 잘 된다면 모든 선수가 다 잘 됐을 것이다.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희망을 가질 수 있는지에만 집중할 것이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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