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실력이 아닌 인간적인 자세를 볼 것이다.”
kt 위즈의 ‘아픈 손가락’ 포수 장성우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kt 위즈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t 김진욱 감독은 부임 후 일찌감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결국 그를 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지난 201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장성우. 롯데의 백업 포수였던 그는 kt에서 꽃을 피웠다. 133경기 타율 0.284 13홈런 77타점의 준수한 성적과 함께 신생팀의 중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것.
사건은 시즌 종료 후 터졌다. 그의 전 여자친구 박모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SNS에 공개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 대화 속에는 그의 전 동료 및 소속팀 사령탑, 치어리더 박기량, 리포터까지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박기량 측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제기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장성우는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5천만 원, KBO로부터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및 사회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각각 받았다. 지난 7월에는 명예훼손과 관련해 수원지법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재는 이 모든 징계를 이행한 상태다. 이후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재발해 치료를 받은 그는 익산 마무리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캠프에 합류하는 장성우를 향한 김 감독의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참석한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장)성우가 캠프를 통해 우리에게 얼마나 플러스 요인이 되고, 전력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성우가 잘못에 대해 얼마나 반성했고, 얼마만큼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인성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어쨌든 캠프에 가도 될 정도의 몸 상태는 만들어졌다. 인간적인 면에서 달라진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실질적인 기대치를 표현했다.
[kt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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