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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김성주는 '2016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아나테이너'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이지만, 1세대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김성주는 비로소 예능의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그보다 앞서 진행된 '2016 KBS 연예대상'에서는 마찬가지로 친정에 돌아온 전현무가 우수상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나운서가 사표를 던지고 야인이 되는 사례는 꾸준히 존재했지만, 지난 연말 두 사람의 수상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오로지 실력으로 쟁쟁한 예능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기에 의미가 있었다. '아나테이너'의 위상이 또 한 단계 높아진 지금 제 2의 김성주, 전현무를 꿈꾸는 이들을 모아봤다.
▲ 조우종
- 대표작 : '나를 돌아봐', '1대 100', '인간의 조건' 등
KBS 공채로는 전현무보다 한 기수 선배이지만, 전현무의 퇴사 이후 KBS의 간판 아나테이너로 부각되며 본격적으로 예능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를 돌아봐'에서 50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송해를 "해형"이라 부르는 너스레는 인상적인 것이었다. 함께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담당했던 '문어' 축구해설위원 이영표가 농담 삼아 그의 프리선언 시기를 예언할 만큼, 예능인으로서의 향후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인물이기도 했다.
조우종은 결국 지난해 10월 KBS를 떠나 야인이 됐고, MBC '라디오스타', tvN '예능인력소', 그리고 MBC에브리원 '아찔한 캠핑' 고정출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JTBC '말하는대로'에서 "너무나 안정적인 직장을 나왔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미래가 너무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또 다시 일에 재미를 찾고, 도전하고 싶어서 나온 거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조우종이다.
▲ 장성규
- 대표작 :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시트콩 로얄빌라', '남자의 그 물건', '아는 형님'
다른 후보들과 달리 여전히 방송사인 JTBC에 소속되어있는 인물이다. 다만 JTBC 개국 초기부터 예능에 대한 의지만큼은 분명했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시트콩 로얄빌라', '남자의 그 물건'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한동안 본업인 뉴스에 집중하던 장성규는 지난해 JTBC가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 1인 방송 '짱티비씨' 도전을 선언하며 다시 끼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아는 형님'에서 사실상 제 8의 멤버로 활약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장대표, 사이버가수 아담 등 아나운서가 소화하기 힘든 콘셉트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방송인 서장훈으로부터 "성규야, 아직 프리 안했니?"라는 위로를 받는 모습은 '아는 형님'의 웃음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 김일중
- 대표작 : '한밤의 TV연예', 'SNL코리아 시즌6', '살림하는 남자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나테이너로는 김일중을 빼놓을 수 없다. SBS 시절부터 '자기야'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철없는 남편 캐릭터로 프로그램 속 감초 역할을 해왔던 그는 프리 선언 이후 성형 고백, 셀프 디스 등 더욱 거침없는 토크로 다양한 채널을 누비고 있다. 특히 '자기야'부터 최근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까지 유부 토크에서 빛나는 입담은 그의 강점이기도 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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