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더 킹’이 흥행질주를 펼치고 있다.
‘더 킹’은 역대 1월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 개봉 4일 만에 100만 돌파,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 주요 극장 사이트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킹의 왕좌를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24일까지 217만 3,225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총 제작비는 134억(순제작비 104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84만명이다. 4일간의 설 연휴 대목이 지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4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관상’까지 한국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연출가로 자리잡은 한재림 감독은 풍자와 해학이 버무려진 마당놀이같은 영화를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정치영화라면 다소 무거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조폭코미디 ‘우아한 세계’처럼 폭소를 터뜨리게 하는 장면도 상당수 담아냈다. 극중 한강식 검사(정우성)가 다음 대통령이 누가될지 점을 보고 나오면서 하는 대사는 포복절도를 일으킨다.
조인성, 정우성의 케미도 기대 이상이다. 시종 정우성의 밑에서 권력의 꿈을 좇던 조인성이 극 막판에 정우성과 대등한 관계에 섰을 때 관객은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일부 관객은 탄성을 터뜨리기도 한다.
극 마지막에 과연 누가 ‘킹’인지를 묻는 질문은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미덕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이며,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묻는 것과 같다.
정치에 무관심했던 관객에게 민주주의가 왜 중요한지를, 이 시대의 진정한 왕은 누구인지를 묻는 ‘더 킹’의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이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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