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종영②] 이민호, 김은숙의 김탄X박지은의 허준재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민호가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 김탄에 이어 박지은 작가의 사기꾼 허준재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25일 밤 10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이하 '푸른바다')이 종영했다.

이민호는 지난 2013년 방영됐던 김은숙 작가의 '상속자들'에서 재벌 상속자 김탄 역을 맡아 당시 '나 너 좋아하냐' 등의 대사와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 떠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민호는 까칠하지만 자상함과 섬세함이 있었던 김탄 캐릭터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상속자들' 이후 약 3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한 이민호는 '푸른바다'에서 사기꾼 허준재 역을 맡아 연기했다. 박지은 작가가 작품 기획 단계부터 이민호를 염두에 두고 허준재 캐릭터를 구축했을 만큼 허준재는 이민호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었다. 출중한 외모에 엄청나게 잘 돌아가는 두뇌의 소유자로 이른바 블랙머니에 관여하는 사기꾼인 허준재는 이민호를 통해 발현됐다.

이민호는 심청(전지현)에게 츤데레 매력을 발휘하고, 속으로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에 가까운 감정을 잘 그려냈다. 이민호는 특히, 무심한 척 하면서 섬세하게 청을 챙기는 허준재와 닮은 연기를 선보였다. 큰 맥락과 줄기는 다르지 않으나 디테일한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이민호의 연기는 '푸른바다'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민호는 스타작가로 불리는 김은숙에 이어 박지은 작가의 선택을 받으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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