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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전지현의 다음은 어떤 역할일까.
25일 밤 10시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이하 '푸른바다')이 종영했다. 전지현은 '푸른바다'에서 인어 심청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인어라는 특별한 롤을 맡은 만큼 이번 작품에서 전지현은 수중촬영으로 고된 연기를 해야 했다. "인어를 연기하게 되어 기쁘고 설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을지언정 전지현은 대부분의 모든 신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 수kg에 달하는 인어 꼬리 수트를 입고 완벽하게 인어로 헤엄쳤다.
이 덕에 전지현은 인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를 자신만의 모습으로 구현해 냈다. 완벽한 연기에 덧입혀진 CG 작업은 인어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어줬다. 바다 속 헤엄치는 인어 심청은 그야말로 '푸른바다'의 백미였다.
세상을 잘 알지 못해 좌충우돌하는 인어 심청의 백치미도 전지현이었기에 사랑스러웠다. 파스타와 케이크를 손으로 퍼먹는 모습 등은 '망가져도 사랑스러운' 연기의 극치다. 그 와중에 시청자를 감탄케 하는 비주얼 역시 놓칠 수 없는 전지현의 매력이다.
앞서,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가 쓴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톱스타 천송이 역을 맡아 사랑 받았다. 천연덕스럽고 어디에서도 기죽지 않는 톱스타 연기로 매력을 뽐냈던 전지현은 이번 '푸른바다'에서 판타지 캐릭터 인어로 분해 다시 한 번 호평을 받아냈다.
다만, 천송이와 인어 심청은 인물 설정이 달랐을 뿐 캐릭터 면에서 봤을 때 상당 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었고, 전지현 연기의 결이 비슷했던 탓에 연기 변신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매특허 연기라 할지라도 배우에게 연기적 변신과 스펙트럼의 확장은 필수적이기에 전지현에게는 차기작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톱스타 천송이에서 인어 심청, 그 다음 전지현의 캐릭터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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