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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천하장사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훈련 과정을 회상했다.
강호동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내 손안의 부모님, 내손님'(이하 '내손님') 녹화 중 "1982년도 제1회 천하장사대회에서 이만기 선배가 천하장사가 되는 모습을 보고 그 다음해 씨름에 입문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때 한창 스포츠 붐이 일어났었고, 살집이 조금 있으면 다 씨름을 했다. 난 그저 뚱뚱할 뿐이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씨름 붐에 시작하게 됐다. 당시엔 비만도 아니고 뚱뚱도 아닌 통통하다 싶으면 다 했을 정도로 정말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은 "씨름한 지 얼마 안됐는데,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갔던 적이 있다. 가출했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나만 특별히 더 시키셨다. 오후 6시 훈련이 끝나도 오후 8시까지 개인훈련을 또 시키셨다. 돌이켜보면 있을 수 없는 기회를 잡은 엄청난 행운이었는데, 당시엔 너무 힘들었던 것 같다. 샅바를 잡는 그대로 손가락 마디마디 마다 피물집이 생기더라. 그렇게 강한 아이도 아니었는데…"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선배 이만기는 "샅바가 닿는 모든 곳에 피물집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며 "그런데 스승 황경수 감독님께서 처음으로 호동 씨를 보곤 '씨름의 신동 같은 놈이 있다'고 하셨다. '천부적인 씨름꾼의 몸과 소질을 타고났다'고 평가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이만기는 "씨름을 하려면 첫째로 목이 짧고 둘째로 통가슴, 즉 앞뒤가 두터워야 한다. 그런데 그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것이다"고 덧붙였다.
'내손님' 4회는 29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강호동.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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