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유해진은 ‘대기만성’의 전형이다.
1999년 ‘간첩 리철진’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단역으로 나왔을 때만해도 먼 훗날 주연으로 맹활약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브로맨스가 됐든, 단독주연이 됐든 그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유해진은 지난해 첫 단독주연작 ‘럭키’로 대박을 터뜨렸다. 무려 69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촬영 기간 내내 대본집을 들고 다니며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동화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브로맨스 연기 역시 유해진의 전매특허다. 2007년 ‘이장과 군수’에서 차승원과 호흡을 맞춘 이래 ‘전우치’의 강동원, ‘극비수사’의 김윤석, ‘베테랑’의 유아인 등과 함께 흥행을 이끌었다.
그는 단역부터 차근차근 밟고 올라와 ‘믿고 보는’ 유해진의 명성을 쌓았다.
그는 ‘공조’에서 코믹연기, 액션, 가족애와 형제애를 모두 보여주며 영화의 중심을 잡았다.
전자발찌로 현빈을 속이려다 들통이 나 난감해하는 연기부터 부인(장영남)에게 구박을 받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타이밍의 코믹연기를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다. 중국집 2층에서 현빈의 두루마리 화장지 액션을 따라하는 장면 등은 유해진이 아니면 상상하기 힘들다.
JK필름 특유의 끈끈한 정이 물씬 묻어나는 ‘공조’에서 그는 딸바보로서 가족을 끔찍하게 챙기는 등 ‘생계형 형사’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현빈과 티격태격하며 형제애를 쌓아가는 과정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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