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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가 파란만장했던 2016년을 지나 2017년 새롭게 도전을 펼친다.
SBS의 2016년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개편을 거듭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하고 폐지하기도 했다. 편성 시간을 완전히 틀어버리는가 하면 시즌제를 비롯 장수 예능의 폐지까지 결정했다. 여기에 스타PD들까지 잇따라 퇴사하며 위기를 맞았다.
파란만장했던 2016년의 SBS 예능은 2017년 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설연휴를 맞아 총 5개의 설파일럿 프로그램이 시청자들 앞에 선보여지고,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은 시즌제로 변환시켰다.
지난해 폐지를 결정한 뒤 2월 종영을 예고했던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최근 폐지 번복을 결정, SBS 예능사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2017년 SBS는 파란망장했던 과거를 잊고 도전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명절 연휴에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시즌제 프로그램, 다시 돌아온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 정규 노린다, 설 파일럿5
SBS는 설 연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새로운 프로그램만 5개를 제작했다. 먼저 '生 리얼수업 초등학쌤'(이하 '초등학쌤')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아이돌들이 시골의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프로그램. '미운우리 새끼' 곽승영 PD가 연출을 맡아 정규편성에 도전하며 강호동,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학생으로 출연한다. 27일 오후 5시 50분 방송.
코미디 버라이어티 '코미디 서바이벌 희극지왕'(이하 '희극지왕')은 현역 코미디언들이 한자리에 모여 벌이는 유쾌한 대결이다. 코미디 계의 대부 이경규가 진행을 맡고 박미선, 윤정수, 김영철, 양세형 등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출연한다. 28일 오후 4시 5분 방송.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잘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대중의 참여를 통해 진실을 파헤쳐보는 새로운 형식의 집단 지성 X 미스터리 추리 토크쇼. 성시경, 김의성, 모델 한혜진, 신동, 타일러 등이 사건에 대한 추론과 시사와 인문학적 이야기가 결합된 토크를 진행해 시청자의 궁금증과 지적 호기심을 풀어주게 된다. 28일 오후 4시 5분 방송.
'천국사무소'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던 7가지 기억 중에서 딱 한 가지만 갖고 천국에 갈 수 있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드라마틱 판타지 예능. 안재욱이 출연해 가상공간인 천국사무소에서 천국으로 가는 전입신고를 하는 과정을 통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신일, 조세호가 함께 출연하며 29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김병만의 '주먹 쥐고' 세번째 시리즈 '주먹 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 선생이 쓴 '자산어보'를 새롭게 다시 쓰는 프로그램. 김병만을 비롯 육중완, 김종민, 이상민, 육성재, 강예원이 흑산도에서 좌충우돌 연구 과정을 통해 6인 6색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9일 밤 11시 5분 방송.
▲ 시즌제 변환, 돌파구 될까
시즌제로 변환한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K팝스타'가 매년 시즌제로 선보이며 마지막 시즌6을 방송하고 있는 가운데 인기를 모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 역시 시즌제 변화를 선택했다.
시즌제를 발표한 프로그램은 '판타스틱 듀오'와 '보컬전쟁-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이하 '씬스틸러'). 현재 '신의 목소리'는 박상혁PD가 퇴사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즌제가 불투명하지만 '판타스틱 듀오'와 '씬스틸러'는 시즌제를 공식화 한 만큼 시즌2가 기다려지고 있다. 시즌제 변환이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의 돌파구가 될 수 잇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다시 시작하는 '런닝맨', 진짜 마지막 기회
2월 종영을 예고했던 '런닝맨'은 다시 달리는 길을 택했다. 멤버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이광수 6인 멤버 그대로다. 앞서 개리 하차 이후 멤버 교체 과정에서 생긴 잡음으로 인해 폐지를 결정했던 '런닝맨'은 장수 인기 프로그램 폐지를 아쉬워 하는 팬들의 뜻에 따라 멤버들을 설득, 폐지를 번복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폐지 번복은 진짜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그간 '런닝맨'은 이전과 다른 저조한 시청률을 비롯 화제성까지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의리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의리에 금이 갈 수도 있음을 몸소 겪은 만큼 진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새로워진 '런닝맨'을 선보여야 한다. 신뢰를 한 번 잃었던 만큼 시청자들에게 다시 신뢰를 주는 것도 숙제다. '런닝맨'이 잡음을 뒤로 한 채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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