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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FA 계약을 맺은 이진영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kt 위즈와 이진영이 FA 계약에 합의했다. kt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총액 15억 원에 이진영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쌍방울 1차로 프로에 입단한 이진영은 올해로 벌써 프로 19년 차를 맞이한다. SK-LG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kt 유니폼을 입었고 115경기 타율 0.332(371타수 123안타) 10홈런 72타점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베테랑 이진영의 존재는 필수적이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진욱 kt 감독도 ‘육성’을 기조로 삼으면서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5일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이진영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있어 고참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현역 때를 떠올려 봐도 코치보다는 선배들에게 배운 부분이 더 많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김 감독이 원했던 이진영이 kt에 잔류, 육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이진영 계약 직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구단, 선수 측 모두 계약에 대한 의사는 갖고 있었다.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은 했다”라며 “서로 잘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들었다. 서운함 없이 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어 감독으로서 다행이다”라고 기분을 전했다.
이진영은 계약 직후 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진영의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 계약이 늦은 부분에 대한 사과였다. 그러자 김 감독은 “전혀 죄송할 필요 없다. 계약했으니 다행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진영은 “감독님과 함께 하는 첫 시즌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최선을 다해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김 감독에게 다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부터 베테랑은 코치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었다. 또한 고참들이 그런 역할을 해주길 원했다”라며 “흔히 육성하면 고참들을 배제하는데 고참들에 대한 대우도 잘해줘야 한다. 신인과 고참이 함께 가는 게 육성이다. 이진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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