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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이영애의 투명한 피부는 빛나고 아름다웠지만, 타임슬립 소재에는 지쳤다.
26일 밤 10시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가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서지윤(이영애)이 교수 임용을 위해 간과 쓸개를 다 빼줄 정도로 민정학(최종환) 교수에게 헌신했지만, 금강산도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문제에 휘말리게 되면서 교수 임용에서 좌절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탈리아 볼로니아 학회에 갔던 지윤은 한 고성에서 여인의 초상화를 얻게 되는 신비한 체험을 했다. 이어 민 교수의 금강산도가 가짜라는 것을 판명해 낼 실마리를 찾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지윤은 파산해 자신의 골치를 썩이는 남편 정민석(이해영)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해 전생 사임당(이영애)의 삶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윤은 사임당의 하루를 살게 됐고,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는 아들을 봤다. 그 곳에서 진짜 금강산도도 보게 되면서 현세 속 민정학의 금강산도는 가짜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어린 사임당(박혜수)와 어린 이겸(양세종)의 운명 같은 첫 만남과 예술을 매개로 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펼쳐졌다.
서지윤과 사임당, 1인 2역의 이영애는 아름다웠다. 이영애는 강사로서 강단에 섰을 때, 이탈리아 학회에 갔을 때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탈리아 촬영에서 블랙 드레스를 입은 이영애는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아름다움이 넘쳤다. 이는 물론이고, 이영애의 미모는 수수한 엄마의 모습 속에서도 빛났다.
한복 자태는 명불허전이었다. 하얀색 저고리를 걸쳤을 뿐이지만,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쳤다. 한복을 입은 이영애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뿜어냈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지윤이 이탈리아에서 가져온 고서를 보던 중 화면은 어린 사임당과 이겸의 첫 만남을 그리는데, 극의 흐름이 방해되는 느낌이 있었다. 또, 사고를 당해 전생으로 타임슬립하며 사임당의 삶을 직접 살게 되는데, 현생과 전생의 전환이 다소 매끄럽지 못해 몰입이 어려웠던 점도 있다. 또, 1화 속 이탈리아 고성에서 초상화를 찾게 되는 과정 역시 뜬금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직전작인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가 전생과 현생의 소재를 차용했던 만큼, 또 한번의 전,현생을 오가는 설정이 진부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적지 않다. 다만, '사임당'은 2015년 가을께부터 촬영이 시작된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와 관련해 박은령 작가는 2014년부터 기획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지적은 콘텐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방송 시점의 문제라고 여겨진다.
[사진 = SBS '사임당'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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