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아산 최창환 기자] '대어 사냥'을 노렸지만, 삼성생명은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7-86, 19점차 패배를 당했다. 2연승에 실패한 2위 삼성생명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의 승차는 2.5경기가 됐다.
삼성생명은 전반까지 대등하게 맞섰다. 엘리사 토마스가 분전했고, 강압수비를 통해 우리은행의 실책도 8개 유도했다. 3점 뒤처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올 시즌 우리은행전 첫 승도 기대할만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3쿼터에만 8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고, 이후 분위기를 전환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4쿼터 들어 더욱 멀리 뒤처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엘리사 토마스(1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화력이 발휘된 우리은행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우승을 한 우리은행에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은 시험삼아 매치업을 바꿔보면서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만, 리듬 좋아지려고 할 때 하워드가 쉬운 득점을 놓쳤다. 그게 득점으로 연결되어야 분위기가 바뀌는데…"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막판 갑작스럽게 격차가 벌어진 것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 집중력 모두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몇 시즌 동안 잘 구성된 팀이다. 다른 팀은 막판에 추격할 기회가 있는데, 우리은행은 상대가 실책할 때 달아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조금 더 집중력을 주문했다. 패스 하나도 더 정확하게 하라고 했는데, 집중력과 체력 모두 떨어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 전력 차를 이어가고 있다. 25경기를 치르는 동안 신한은행에게만 1번 패했다. 우리은행에게 약점은 없는 걸까.
이에 대해 묻자 임근배 감독은 "완벽한 팀은 없지만, 오늘은 외국선수 싸움과 리바운드 모두 밀렸다. 야투율도 떨어졌다. AT(엘리사 토마스)에게 영리하게 운영하라고 했는데, 승부욕이 생기다 보니 외곽으로 패스 나가는 경우가 적었다. 3점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상대 수비를 깼어야 했다. 무엇보다 나타샤 하워드가 늪 속을 걸어다닌 게 아쉽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아직 부족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더 철저히 준비를 해서 도전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임근배 감독. 사진 = 아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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