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위성우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근 기세가 좋은 팀"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역시 우리은행은 강했다. 완승을 따내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6-67, 19점차 완승을 따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전반만 해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3쿼터 중반 이후부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강압수비로 3쿼터에만 삼성생명의 실책을 7개 유도했고, 4쿼터 초반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존쿠엘 존스(21득점 20리바운드 2블록)가 괴력을 과시했고, 박혜진(18득점)과 임영희(15득점)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종료 후 "기분 좋다. 하고 또 해도 좋은 게 우승이다. 올 시즌은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적었다. 양지희의 부상, 이승아 부재로 고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외국선수 복이 따랐다. 벤치멤버인 홍보람, 최은실 등도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의 말대로 홍보람, 존쿠엘 존스 등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도 '적응'이라는 변수를 잘 넘어섰다. 위성우 감독은 "기본 틀이라는 게 잘 잡혀있다. 여기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고 있다. 내가 특별히 잘한 건 없다. 기존 선수들이 틀을 잘 만들어놓은 게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이 많은데, 전주원 코치와 박성배 코치가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조언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코치들에게도 고맙다"라고 말했다.
최종 점수 차는 19점이었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과 접전을 이어갔다. 위성우 감독이 진땀을 흘린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번개처럼 움직여서 당황했다. 임근배 감독님의 잔뼈가 굵다는 게 느껴졌다. 나도, 선수들도 당황했는데 막판 체력싸움에서 앞선 덕분에 이겼다. 챔프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팀인데, 그래서 점수 차가 벌어져도 끝까지 전력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결정된 이후에는 선수운영을 유동적으로 할 것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다시 체크해봐야 할 시점이다. 기쁨은 잠시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상대팀의 장단점을 더 파악하며 챔프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 사진 = 아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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