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맹폭’ IBK기업은행 김미연 “오늘 유난히 감각이 좋았다”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계속 때리다보니 자신감 생겼다.”

IBK기업은행 김미연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홀로 16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미연은 이날 그야말로 공수에서 날았다. 공격에서는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6득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는 환상적인 리시브와 함께 블로킹 득점(2개)을 선보였다. 4세트까지 기록한 공격성공률은 40.00%, 세트 후반 다소 떨어졌지만 김미연은 경기 내내 대부분 공격성공률 50%를 유지했다.

특히 4세트는 김미연의 독무대였다. 결정적 순간마다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김미연이 기록한 서브 득점 4개는 모두 4세트에 나왔다.

김미연은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공격도 통하니까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서브는 오늘 유난히 감각이 좋았던 것 같다. 여러 방향을 잡아 때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같이 이적한 이고은과의 동반 활약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

김미연은 “(이)고은이랑은 이전부터 계속 맞춰봐서 그런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4라운드까지 부진했지만 지금은 조금씩 몸이 올라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매 경기가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게임에서 잘 할 수는 없지만 기복을 보이지 않으면서 항상 평균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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