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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했다.
외국인 아이돌들의 험난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됐다.
27일 방송된 SBS ‘生리얼수업 초등학쌤’에서는 외국인 아이돌들의 치열한 한글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강남, 슈퍼주니어-M 헨리, f(x) 엠버, 트와이스 모모, 세븐틴 디에잇, NCT 텐이 출연했다. 이 6명의 멤버들은 모두 외국인이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이들은 사전 테스트에 임했다. 강남은 “거의 완벽하다. 토크쇼도 하고 MC들과 싸워도 안진다. 말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했지만, 주어진 문제는 풀지 못했다. 텐도 “한국에 온지 3년 됐지만 내가 뭘 했나 싶다”며 좌절했다.
이후 이들은 실제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과 현재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받고 있는 할머니들을 선생님으로 맞아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강남은 할머니들과 삼겹살 파티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고, 모모는 자신과 실력이 비슷한 아이들 만나 곤경에 처했다. 텐의 경우 열혈 선생님을 만나 ‘폭풍 수업’을 받았지만 그 과정은 힘겨웠다. 텐은 쉬는 시간에 “앞으로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아지지 않고 이 정도면 어떡하냐”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짧은 공부의 시간을 마치고, 이들은 강호동과 퀴즈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방송 활동 경험이 많은 강남과 헨리가 선두로 나섰다. 헨리는 ‘시늉카드’ ‘착한 죽빵’등의 우스운 오답도 냈지만 비교적 참여율이 높았다. 그러나 모범생 선생님을 만난 엠버 역시 뒤처지지 않았고, 총 10점을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을 가소롭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2PM 닉쿤이었다. 가장 한국 활동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던 닉쿤은 엠버의 대결 상대로 나섰다. 엠버가 닉쿤을 이겨야만 진정한 승리자가 되는 것이었다.
마지막 대결은 받아쓰기였다. ‘집게 달린 꽃게 여덟 개만 가져가게’라는 어려운 문장을 제대로로 써야 하는데, 두 사람 모두 머리를 쥐어 뜯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닉쿤의 승리였다. 닉쿤은 왕중왕이 됐고, 엠버는 아쉬워 했다.
뒤늦게 등장한 진정한 실력자 닉쿤으로 인해 모든 게임이 끝났지만, 아이돌 6인의 한국어 실력은 평균 이상이었고, 게임에 임하는 자세도 열정적이었다. 비록 한국말이 서툴고 어색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것을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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